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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북이’ 9개월만에 일본 거쳐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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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에서 방류한 푸른바다거북(일명 은북이)이 9개월여 만에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10월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바다로 돌려보냈던 푸른바다거북이 제주도와 일본을 거쳐 지난달 초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19일 밝혔다.

은북이는 ‘보호대상 해양동물 보전 연구사업’ 중 하나인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의 회유경로 연구를 위해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지난해 10월5일 방류됐다.

인공위성 추적장치 확인 결과 은북이는 방류되자마자 남서쪽으로 이동해 5일 만에 자신이 잡혔던 거제도로 이동, 잠시 머물고서 다시 남서쪽으로 헤엄쳐 10월22일께 제주도 우도 부근 해역에 도착, 올해 1월 말까지 머물렀다. 이후 동쪽으로 이동해 일본 후쿠오카 부근 해역에서 머무르다 지난달 초 우리나라 남해 고흥반도로 돌아왔다.


고래연구소는 “일본에서 방류한 바다거북이 한국 연안에서 좌초된 경우는 여러 번 있었지만 은북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방류한 바다거북이 우리 연근해뿐 아니라 일본 연안으로 이동, 서식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8-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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