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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지구 베드타운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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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가 국제금융·레저단지 조성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아파트만 대거 들어서 베드타운으로 전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지구는 국제금융·레저단지로 만들어 국제비즈니스 중심의 송도국제도시, 항공·물류기지로 조성되는 영종지구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제업무타운과 테마파크형 골프장, 레저·스포츠단지 등 3개 대형 프로젝트로 나눠 사업자를 선정한 개발안이 4년이 지나도록 골프장 이외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 및 로봇랜드 개발 지연, 열악한 교육환경과 도시인프라, 인근 수도권매립지 매립기간 연장 논란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청라지구 앞날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당초 정부와 시의 전략과는 달리 투자유치와 개발프로젝트 등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단지들만 속속 들어서고 있다.

청라지구에는 아파트·주상복합 등 모두 3만 3210가구 입주가 계획된 가운데 39개 블록이 분양을 모두 끝내고 지난 5월 입주가 시작된 이래 올해 3300가구, 내년 7000가구 등이 입주한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청라지구 조성 목적에 걸맞은 세계 유수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서지 않으면 자족기능이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주자들 사이에서는 분양 당시 광고한 대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LH와 시 등을 상대로 소송이나 집회를 통한 법적·물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된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청라지구 개발 성과가 크게 미흡한 데는 사업을 맡은 공기업과 정부의 책임이 크다.”면서 “정부와 시의 개발계획을 믿고 분양받은 입주자들이 항의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0-09-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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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