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경기도 내 곳곳에서 각종 과일과 곡식을 따고, 캐고, 줍는 영농체험 농장들이 문을 열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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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천시 율면 석산2리 ‘부래미 마을’은 사계절 모든 농사체험이 가능한 ‘농촌체험 1번지’다.
고구마 캐기, 과일 따기 등 수확체험을 비롯해 짚풀공예, 새총 쏘기, 초롱불 만들기, 만두 만들기, 배즙 만들기 등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우렁을 재료로 한 음식이 인기다. 마을 입구에 들어선 저수지에서 잡은 우렁으로 만든 우렁무침, 우렁된장, 우렁쌈밥, 우렁죽 등이 별미다.
양평군 서종면에 있는 33만㏊ 규모의 용문산 더덕 농장은 2일부터 10월31일까지 산더덕 캐기 행사를 갖는다. 체험객들은 숲속에서 직접 캔 더덕을 ㎏당 3만원에 사 갈 수 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산자락에 자리 잡은 서전농원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밤줍기 행사를 한다. 15만여㎡ 규모의 넓은 터에 갈색 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4000여그루의 밤나무 사이로 “툭! 투툭!” 밤 떨어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어린이는 8000원, 어른은 1만 3000원을 내면 농장 측에서 제공하는 주머니에 1인당 3㎏가량의 알밤을 주워 갈 수 있다.
여름에 논풀장 쉼터를 멋지게 장식했던 수세미를 활용해 치자 염색, 건강음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평군 가평읍 승안2리 아홉마지기 마을에서는 조를 비롯해 고구마 캐기, 떡메 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농촌체험관광(http://kgtour.gg.go.kr)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밖에 많은 체험농장을 확인할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10-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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