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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생태통로 절반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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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설치된 생태통로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진보신당 최재연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전체 생태통로 52곳 가운데 26곳에 유도펜스가 설치되지 않거나 등산로로 이용되는 등 관리가 엉망이었다. 특히 고양시 행신동 2곳과 성남시 도촌동 1곳 등 3곳은 택지개발로 동물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또 22곳에서는 생태통로 설치 목적에 맞는 동물의 이동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생태통로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8곳에 그쳤고 야생동물 출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된 곳은 성남 갈현동과 안산 선부동 등 2곳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생태통로로서 역할을 상실한 곳에 대한 보존방안을 강구하고 지자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내에 있는 육교형 34곳, 터널형 18곳 등 모두 52곳의 생태통로는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시·군, LH가 설치했고 관리는 시·군이 담당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11-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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