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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지역 골프장 증설 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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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증대·일자리 창출” “환경파괴·비리의 온상”

경기 안성지역이 골프장 증설 붐으로 경기도 내 2위의 ‘골프천국’ 부상을 앞두고 있다. 세수증대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와 함께 환경파괴 및 지하수 고갈, 각종 비리 발생이 우려된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내년까지 총 24곳… 도내 2위 돼

13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내 골프장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13곳(대중골프장 포함)으로 도내에서 용인(27곳)과 여주(22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그러나 내년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골프장(4곳)과 결정고시가 완료된 2곳, 입안신청을 시에 접수한 5곳을 모두 합하면 24곳으로, 앞으로 진행결과에 따라 도내 2위의 골프도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성지역의 한 골프장 운영자는 “안성은 뛰어난 경관과 탁월한 접근성 등으로 수도권과 충청지역 골프 마니아들이 찾을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지녀 골프업계에서는 눈독을 들일 만큼 매력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골프장 입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골프장은 영업 시작 전에 취득세·등록세로 18홀당 70여억원의 목돈을 내고 매년 20억원 가까운 지방세를 지자체에 내고 있다. 또 18홀당 2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쌀·과일 등 지역 특산품 판매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에서는 “골프장 건설로 녹지훼손과 함께 지하수 고갈 등 영농피해가 우려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2009∼2010년 골프장 인·허가 등과 관련, 사법 및 징계처리를 받은 시 공무원이 무려 11명에 달해 골프장을 ‘비리의 온상’으로 보는 여론도 적지 않다.

●특산물 판매 VS 영농 훼손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가 최근 안성시민 1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부 공무원과 안성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골프장과 관련한 부정비리의 심각성’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5.9%가 ‘매우 심각’으로 답했다. 또 ‘안성지역 골프장과 관련한 부정비리의 책임주체’에 대해서는 ‘부패 공무원’(37.5%), ‘안성시의회’(37.5%) 등 순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입장에서 보면 세수 증대나 지역일자리 창출에서는 좋지만, 골프장 관련 인·허가 공무원은 골프장 측에 발목을 잡히는 것과 같은 심정”이라며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12-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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