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등급·빼돌리기·라벨 재사용 의혹 사실로
전국 최고 명품을 자랑하는 강원 양양송이의 등급이 허위로 표시된 채 판매되는 등 유통 과정에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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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양양군은 양양송이 수매와 입찰을 담당하고 있는 송이영농조합법인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9월 16일부터 46일간 이뤄진 올 양양송이 공판 기간 중 수집 물량 대비 공판량이 늘어난 날이 ▲1등급 7일 ▲2등급 12일 ▲3등급 11일 ▲4등급 6일 ▲5등급 9일로 확인됐다.
송이는 수집 당시에 비해 자연적인 수분감소 현상이 일어나므로 평균 0.5%의 감모율을 적용하고 있으나 이처럼 수집 물량에 비해 공판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선별 후 이동이나 기록 과정 등에서 실수가 있었거나, 하위등품에서 상위등품으로 등급이 허위로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농조합법인은 또 두 차례에 걸쳐 직접 입찰에 참가한 것 외에 수집 물량에 비해 입찰 물량이 222.3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수집 물량을 임의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영농조합 법인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송이라벨을 보유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지만 행정기관에서 조사하기에 한계가 있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송이 명품화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12-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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