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30분 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5급 사무관 승진 후보인 6급 공무원 26명을 대상으로 논술시험이 처음 치러졌다.
이들 공무원은 전날 오후 8시께 갑작스런 통보를 받고 예상 문제도 전혀 모른 채 시험을 치러야 했다.
박형상 구청장이 직접 출제한 논술 문제는 모두 7개 문항.
△조례제정권의 한계와 범위 △업무 처리하면서 꼭 제정하거나 개정됐으면 하는 조례 △충무로국제영화제 존폐 의견과 그 발전방안 △본인·담당부서 업무 처리 시 고쳐야 할 제도적 문제점과 개선방안 △인문학 중구 구현을 위한 접근방안 등 구정과 관련한 내용이 많았다.
또 무상급식,사형제도에 대한 찬반 논거와 본인의 견해 등 시사적인 식견을 묻는 문항이 있었고,자신이 읽은 책 중 가장 감명깊었던 책과 그 이유 등 인문적 소양을 평가하는 문제도 출제됐다.
시험을 치른 공무원들은 7문제 중 3문제를 선택해 답안을 작성했으며 박 구청장은 제출된 답안지를 거둬가 직접 채점했다.
중구는 이번 소양평가 결과와 근무평정,다면평가 등을 바탕으로 승진심사위원회 심사와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11일 5급 사무관 승진 내정자 7명을 최종 결정했다.
중구 관계자는 “취임 후 첫 사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하는 박 구청장이 공무원과 함께 근무한 시간이 몇 달밖에 되지 않아 간부직 공무원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필요한 실정이었다”고 시험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이 평가를 통해 평소 구정에 대한 간부들의 관심도를 알 수 있었고 간부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과 품성,소양을 볼 수 있어 내가 목표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고 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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