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사회단체 등 요구
강화 주민들이 오는 5월 프랑스에서 우리나라로 반환되는 ‘외규장각 도서’를 강화도에서 보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프랑스 해군이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에 있던 외규장각에서 도서를 약탈해간 만큼 반환되는 물품은 원래 보관되던 강화도에 유치하는 것이 순리라는 주장이다. 정부는 외규장각 도서가 반환되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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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 병인양요 전까지 외규장각 도서를 보관했던 외규장각의 전경. 강화읍 고려궁지 안에 있는 이 건물은 과거 터에 복원된 것이다. 강화군 제공 |
지역의 주민들과 사회단체들도 이를 계기로 잃어버린 역사와 강화도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규장각 도서가 반환이 아니라 한국 정부에 영구임대 형식으로 들어오는 데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일정 등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외규장각 도서를 가장 적절하게 보존할 수 있는 시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적당하다는 문화체육부의 의견에 따라 국립박물관 유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1-02-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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