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녹색길’ 12개 조성키로
경북지역 곳곳에 자연과 호흡하며 산책할 수 있는 흙길이 생긴다.경북도는 올해 125억원(국비 62억 5000만원)을 들여 도내 12개 시·군마다 1곳씩 고유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녹색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우리 선조들이 즐겨 거닐던 옛 흙길을 원형에 가깝게 살리고 방문객 쉼터와 관광안내소를 마련하는 등 친환경적인 명품 녹색길로 조성한다는 것.
우선 칠곡군 약목면에 조성될 ‘관호산성 둘레길’의 경우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토성인 관호산성에 남아 있는 성벽 일부분을 토대로 6.6㎞에 달하는 흙길을 정비하고 소공원을 조성한다.
의성군 단밀면에 만들어질 ‘만경강산 나룻길’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 낙단보 하류 옛 나루터 주변 15㎞의 소로를 산책로로 조성해 방문객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안동 풍천면의 ‘하회~병산 선비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과 인근 병산서원을 잇는 옛 선비들의 산책로 5.5㎞ 구간으로 관광객이 경관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길로 조성된다.
이밖에 ▲경주 ‘양동마을 녹색길’ ▲예천 ‘삼강주막~회룡포 강변길’ ▲울진 ‘불영계곡 녹색길’ ▲영주 ‘풍기인삼 개삼터길’ ▲고령 우륵교~강정보 연결길 ▲봉화 ‘청량산 유람길’ 등이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결합한 흙길로 변모한다. 이들 녹색길 조성 사업에는 5억~15억원의 사업비가 각각 투입된다.
송경창 도 정책기획관은 “지역사회의 전통 문화와 관광자원을 결합한 흙길을 만들어 기존의 ‘낙동강 풍경소리 숲길’과 함께 인문과 자연풍광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1-03-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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