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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 할아버지, IT 강사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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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들이 모두 컴맹이라는 편견을 버려!”

침침한 눈 탓에 돋보기 안경을 썼다. 그래도 잘 보이지 않는지 모니터에 얼굴을 바짝 붙인다. 마우스를 움직이는 속도도 둔하다. 컴퓨터의 ‘컴’자도 모르는 할아버지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름 이 바닥에서는 컴퓨터로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정보기술(IT) 고수들이다. 바로 마포구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전문강사 양성반’의 노인 수강생들 얘기다.

이 프로그램은 구의 ‘2011년 노인일자리사업’ 가운데 하나다. 하루 2시간씩 주 다섯차례, 두달에 걸친 교육이 끝나면 지역 경로당에 파견돼 컴퓨터 강사로 활동한다. 월 20만원의 강사료를 받으며 제2의 취업 인생을 시작하는 셈이다.

특히 ‘노인 강사진’은 수강생과 나이대도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눈높이’ 교육도 가능하단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호준(73) 할아버지는 14일 “돈을 버는 것보다 직접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내가 아는 걸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게 뜻깊다.”며 웃었다.

사업을 위탁·운영하는 대한노인회마포구지회가 지난달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55명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컴퓨터 활용정도와 강사경험 등을 고려해 1차 서류전형에서 교육생 48명을 선발했다.

한글과 엑셀, 인터넷기초 등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방법을 교육하며 희망자에 한해 개인블로그와 UCC(사용자 직접제작 콘텐츠) 제작, 사진편집 등도 알려준다. 구는 이번 사업에 구비 2142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6120만원(시비 2142만원, 국비 1836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3153-885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1-03-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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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