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전문가들은 “공부에 왕도는 없지만, 지름길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그저 ‘열심히’만 공부해서는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합격의 문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강사들은 과목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남은 일정에 맞는 학습 요령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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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준 경제학 강사는 “경제학을 포함한 모든 시험 과목은 꼭 알아야 하는 이론, 기본 이론의 활용, 고난도 이론의 응용, 예외적인 내용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험서의 내용을 처음부터 게재 순서대로 공부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꼭 알아야 할 기본 내용과, 기본 이론 활용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난도가 높은 내용은 별도로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우혁 행정법 강사는 “새로운 내용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등을 반복적으로 풀어 보면서 실수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강사는 “문제풀이를 통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시험 5일 전쯤에 다시 확인해야 할 내용을 별도로 체크해 두는 등의 요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행정법에서 판례의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자 많은 수험생들이 판례 암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판례는 단순히 외우기만 하면 금방 잊을 수 있기 때문에 판례의 근거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학습 요령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한국사와 행정법과 같은 암기과목은 합격선에 근접한 수험생들이 평준화된 점수를 얻지만, 국어는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과목에 속한다. 이 때문에 이재현 국어 강사는 “7급 시험은 국어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 강사는 “국어는 특정한 날을 정해 공부하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문법과 실용언어 영역에서는 규칙동사와 불규칙동사표, 대표 음운현상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고전문법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제원리와 연관된 사항을 익힐 것을 권했다.
독해와 관련해서는 “수험서 외에 신문사설과 칼럼 등을 꾸준히 읽으면 시험 당일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사설을 읽으면서 핵심문장에 밑줄을 긋고, 전체 주제를 직접 써 보는 연습 등을 추천했다.
논리적 사고와 오류 영역은 정의항 공식, 연역법과 귀납법의 원리와 대표 예문 등을 눈여겨봐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최승호 행정학 강사는 “적어도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며 문제 유형을 익히고 출제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국가재정법, 지방재정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최근 제·개정된 법률의 핵심내용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학과 지방행정론도 출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강사는 “투입 대비 산출이라는 효율성을 기준으로 볼 때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풀며 반복적으로 틀린 영역에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이때 오답 노트 등을 활용하면 실제 시험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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