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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이산화탄소 347만t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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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5억원 비용절감 효과

북한산국립공원이 347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산 둘레길 70km 완전 개통
지난해 9월 준공한 북한산 둘레길 44km에 이어 올해 도봉산 구간 26km를 추가로 조성, 전체 21개 구간 70km를 완전 개통한 가운데 30일 시민들이 추가로 조성된 도봉산 옛길 구간을 걷고 있다. 이번에 개통한 도봉산 구간 둘레길은 연산군묘가 있는 왕실묘역길, 고구려 시대 보루가 있는 보루길, 교현리 우이령 초입부에 논밭의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송추마을길 등 8개 주제로 조성됐다. 도봉 옛길 구간 300m는 장애인시설 기준을 적용해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하고 노면을 평탄하게 시공, 휠체어 이용 지체장애인도 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은 북한산(80㎢) 내 3개 지역의 낙엽 활엽수 군락에 대한 식생과 토양내 탄소 저장량을 조사한 결과 ㏊당 평균 545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면적으로 따지면 347만t이 저장된 셈이다. 이 중 250만t은 나무에만, 나머지 125만t은 토양에 저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347만t은 30년생 신갈나무 5억 400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양이다. 북한산이 이처럼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은 전체 면적의 86%(6868㏊)가 활엽수림이기 때문이다. 활엽수림은 침엽수림보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월등히 많다.

권혁균 연구원장은 “㏊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데 3200만원의 사회적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산국립공원에서만 2225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셈”이라며 “나머지 국립공원에 대해서도 생태적·사회적 가치를 규명함으로써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1-08-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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