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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향에 취해~ 관광객들 물결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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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북천면 새달3일까지 가을꽃축제

지리산 자락에 있는 경남 하동군 북천면 북천역이 가을꽃축제 덕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때아닌 ‘난리’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에서 새달 3일까지 열리는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일요일인 지난 25일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일정을 마친 뒤 기차에 오르고 있다.
하동군 제공




이 역에서 500m쯤 떨어진 북천면 직전리 일대 38만㎡(11만 5000여평)에 이르는 들판에 조성된 대규모 코스모스·메밀꽃 단지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일정으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5회째다. 그런데 이 축제는 전국에서 최대 규모로 조성된 야외 꽃단지에서 열리는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라는 소문이 나면서 갈수록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모스와 메밀꽃 등이 활짝 피면서 전국에서 평일 4만여명, 휴일 15만여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기차나 관광버스, 승용차 등을 이용해 축제장을 찾고 있다. 기차 이용객은 평일 1300여명, 휴일 2500여명에 이른다. 그렇다 보니 평소 하루 이용객이 40~50명선이었던 역은 축제기간 내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하루 종일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거린다.

역 주변을 비롯해 역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시골의 도로 주변도 온통 코스모스 물결이다.

축제가 열리는 꽃단지 중간에 경전선 철길이 놓여 있어 만발한 코스모스와 메밀꽃 밭을 배경으로 기차가 달린다. 시골의 낭만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진주와 하동 사이에 있는 북천역은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여섯 차례씩 왕복 12차례 다닌다. 소문이 파다하다 보니 북천역 측은 ‘코스모스역’이라는 별칭을 함께 표기해 사용하고 있다. 박창병 북천역장은 “평소에는 3명의 역무원이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다 축제 기간에는 진주역을 비롯해 부산경남본부로부터 4~5명의 인력을 지원받고 있으나 손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발지에서 왕복 승차권을 구입해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도 축제 기간 북천역의 하루 평균 승차권 판매 수입은 120만원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일년 내내 한적하던 축제장 주변의 국도 2호선도 축제가 열리는 동안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밀려드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축제장을 중심으로 상하행 도로가 수십킬로미터씩 정체가 빚어진다. ‘대박축제’로 자리 잡은 북천면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하동군이 주최하고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한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북천면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축제 현장에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축제장 전체 꽃단지 가운데 코스모스 단지가 29만㎡, 메밀꽃 단지가 7만㎡이며 2만㎡는 각양각색의 토종작물 단지로 조성돼 있다. 450m에 이르는 조롱박 터널도 꾸며 놓았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1-09-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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