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일 매년 실시하는 특수건강검진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 검사와 진료 비용을 국고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의 경우 최근 3년간 외상 경험자의 30%에 해당하는 55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3억 8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재정부는 “화재 진압과 여러 참혹한 사고현장의 사상자 구조·수습 과정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쉽게 노출되는 근무 여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공무원 가운데 외상 경험자는 2008년 1773명, 2009년 1863명, 지난해 1881년 등 매년 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은 경찰 병원 등 전국 18개 지정 병원에서 성인심리평가, 뇌파검사 등 전문 검사와 진료를 받게 된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규정에 따라 입원 치료 등 지원을 받게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1-1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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