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면회를 영외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강원 접경 지역 지자체들이 미소짓고 있다.
한나라당 한기호 국회의원(철원·화천·양구·인제)은 3일 그동안 영내에서만 실시되던 신병 가족 면회가 영외로 확대돼 철원·양구·화천·인제·고성 등 접경 지역 지자체들이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영외 면회를 시범 실시하고 이후 시험 적용 결과를 분석해 군 전체로 확대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시험 적용 부대는 신병훈련을 실시하는 35개 부대 중 육군훈련소, 해병대 교육훈련단 등 총 12개 부대이며 강원도 내 접경 지역 군부대는 2군단, 3군단, 5군단, 8군단 가운데 각각 1개 사단을 선정해 적용한다. 세부 지침은 ▲영외 면회 대상은 가족에 한해 허용 ▲시간은 수료식 행사 이후부터 오후 5시까지 ▲허용 구역은 신병훈련 부대 장성급 지휘관 판단하에 지정 ▲면회자 없는 신병은 지자체 협조 또는 부대 단위로 식사, 지역관광 시행 등이다.
이같이 신병 영외 면회가 결정되면서 철원, 논산 등 일부 도시는 대대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나서고 있다. 가족 단위 면회가 늘어나 요식업계 등 지역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영외 면회 시범 실시가 성과를 거둬 군 전체로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관련 시·군의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1-1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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