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산림청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주민 신고로 보령시 청라면 소양리와 라원리 일대 야산 소나무 26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시와 청양군 3개면(청라·화성·남양면)을 소나무류(소나무·해송·잣나무) 반출금지구역으로 정해 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충남 전 지역에 대해 15일까지 항공기 및 지상 예찰을 통해 추가 감염목 발견시 제거, 파쇄할 계획이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부화하는 5월 말부터는 항공방제(150㏊)도 실시키로 했다.
보령의 재선충병 발생은 감염된 목재 등의 유입에 의한 인위적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계 당국이 경로파악에 착수했다. 인접 발생지역인 전북 익산(2007년)과 충북 옥천(2010년)은 이미 집중 방제를 실시, 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이 줄면서 산림 당국의 감염목 관리가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20㎞ 이상 떨어진 안면도 소나무 숲까지는 확산되지 않았다.”면서 “방제 및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2-03-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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