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관 야외에 영구 전시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고 백남준(1932~2006)의 ‘프랙탈 거북선’이 대전시립미술관 야외광장에 영구 전시된다.대전시립미술관은 내년 8월부터 국비 3억원 등 모두 8억 3400만원을 들여 프렉탈 거북선 야외 전시관을 건립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작품은 현재 시립미술관 2층 중앙홀에 있다. 이종협 관장은 “작품이 중앙홀을 꽉 채워 관람하는 데 불편이 따르고 더 많은 시민이 감상할 수 있도록 야외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야외 특수전시관 건립은 국내에서 이례적인 일이다.”면서 “전시관 건립부지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사이의 야외 잔디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관은 부지가 확정되면 유리 등으로 제작된 256㎡의 전시관을 짓고 지하에 습도와 온도를 조절해 결로현상 등을 예방하는 기계실을 만들 계획이다. 밤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도 갖춘다.
작품은 모니터 348개와 낡은 TV 등으로 만들어졌다. 폭 8m 깊이 12m 높이 5m로 국내 백남준 작품 중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다다익선’ 다음이다. 이 관장은 “이 작품이 야외에 전시되면 대전 문화예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04-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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