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미흡한 내포신도시 꺼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7명의 도 직원이 다른 기관으로 전출했다.
대전 2명, 서울 1명도 있지만 4명은 기획재정부, 법무부, 소방방재청 등 중앙부처로 자리를 옮겼다. 주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관이다. 허재권 도 인사계장은 “예년보다 전출자가 훨씬 많다.”며 “예전에 가기가 무척 힘들었던 중앙부처도 세종시 이전 기피로 빈자리가 많이 생기면서 쉽게 들어가고 있다. 지방 공무원이 중앙부처로 전출하는 것은 자기계발과 승진에서 바람직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출자는 주로 30대 초반 7급 공무원이다. 오는 11월 중순부터 내포시로 이전해야 하는 도 공무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가족과 떨어지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도 많고 자녀교육도 문제다.
●주로 30대초반 7급 공무원 전출
내포시에는 아직 주택 및 교육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다. 출퇴근을 해도 대전에서 충남 홍성·예산에 조성하는 내포시까지는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치솟는 유가도 출퇴근을 가로막는다. 이 때문에 1계급 강등당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도 직원도 있다.
충남도에서 전출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로 상반기 2명에서 하반기 7명으로 급증했다.
도는 직원들의 전출 신청이 잇따르자 최근 도 홈페이지에 ‘타 기관 전출 등 인사교류 시행기준 공지’라는 공지문을 띄우고 신규 공무원 최종 합격자들이 배출되는 7월 정기인사 때까지 전출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