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주민투표 투표율 36.75%, 찬성 79.03%2014년 7월 통합시 출범
동일 생활권인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마침내 행정구역 통합을 이뤄 냈다.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실시된 청원군 주민투표 결과 유효투표자의 79.03%(3만4천725표)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27일 오후 8시 30분께 충북 청원군 청원군민회관에서 청주와 청원의 통합을 결정하는 주민투표용지를 관계자가 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투표율이 33.3%를 넘은 상황에서 개표해 유효투표자의 과반이 찬성하면 주민투표에 부쳐진 내용이 확정된다.
이로써 청주시와 청원군은 예정대로 2014년 7월 ‘통합시’를 출범시킬 수 있게 됐다.
청주시는 주민투표를 하지 않고 지난 21일 시의회의 만장일치 찬성 의결로 통합의사를 확인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기초자치단체끼리 행정구역을 합친 것은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처음이다.
두 지자체는 1994년, 2005년, 2010년에도 통합을 시도했으나 청원군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두 지역은 원래 청주목, 청주군, 청주읍 등으로 불린 한 고장이었으나 1946년 미군정 법령에 따라 청주부(청주시 전신)와 청원군으로 갈렸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앞으로 통합시 명칭과 시청사 위치를 협의하면서 통합시 설치법을 제정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현재 인구 83만명(청주 67만명, 청원 16만명)을 100만명까지 늘려 통합시를 중부권 핵심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민선5기 출범 이후 청주ㆍ청원 통합 논의를 주도해 온 이시종 충북지사는 “위대한 결단을 내려준 청원군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통합 성사로 청주와 청원이 중부권시대, 신수도권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