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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신규·유지보수 분리
태양광 급증에 수요 예측 실패
“신규공사 담당 업체 확대 검토”


한국전력공사 경기북부본부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부터 신규 전기공사와 유지보수 공사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시공 체계를 바꾼 뒤 일부 지역에서 신규 전기 공급이 수개월씩 지연되는 등 건축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3일 경기북부지역 전기공사업계에 따르면 한전 포천지사는 과거 3개 민간 업체에 신규 전기공사와 유지보수 공사를 함께 맡겼지만 지난해부터 본사 방침에 따라 업무를 분리했다. 이에 따라 신규 공사는 1개 업체가 전담하고 2개 업체는 전주 이설 등 유지보수 업무를 맡고 있다.

신규 전기 공급은 건축주가 한전에 사용 신청과 비용 납부를 마치면 민간 업체가 공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신청 후 실제 송전까지 수개월을 기다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이설도 수백만원의 공사부담금을 내고 2~3개월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 급한 건축주들이 별도로 업체를 섭외하기도 한다.

포천의 한 건축주는 “11개월 전부터 농업용 온실 등을 짓고 있는데 전주 이설에 2개월, 내부 배선 공사 후 계량기 설치에 약 2개월이 걸렸다”며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공사 일정조차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가평 등 태양광 발전 신청이 많은 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포천 전기업체 관계자는 “신규 공사를 한 업체가 맡다 보니 대기 물량만 약 620건 밀려 있다”며 “같은 지역 일정을 묶어 처리하다 보니 시공 날짜를 미리 알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전 경기북부본부 관계자는 “포천지역 신규 공사 업체가 1곳으로 줄어든 것은 전국적인 제도 개편에 따른 것”이라며 “2025년 당시 예상 물량을 기준으로 1개 업체가 적정하다고 판단했지만 이후 태양광 공사가 급증하면서 신규 물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천지역에서 공사는 끝났지만 서류 작업 등이 남아 미준공 상태인 물량은 약 620건”이라며 “통상 한 달 반~두 달 이상 늦어지는 경우를 공사 지연으로 보는데, 실제 지연된 공사는 약 100여 건으로 대부분 태양광 발전 관련 공사”라고 말했다. 농사용이나 일반 건축물 공사는 지연 사례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포천지역은 올해 말 계약이 끝나면 늘어난 공사 물량을 반영해 신규 공사 업체를 2곳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2026-08-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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