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무원들 대상 정책공모 경쟁… 우수제안엔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도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쏟고 있다. 창의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제도와 조직을 발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경남, ‘위탄’ 패러디해 자유로운 공모

경남도는 방송 인기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위대한 탄생’이란 이름으로 9월 15일까지 2달 동안 공무원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분야는 6개 항목으로 구분했지만 사실상 제한이 없다. 형식도 자유롭다. 시책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은 기본이고 ‘내가 ~라면’이란 분야에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 입장이 돼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선배나 간부 위치라면 ‘용감한 녀석들’이란 분야를 활용하면 된다. 응모는 내부 행정망으로 할 수 있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20명을 뽑아 5단계 창안 등급으로 나누어 12월에 10만~150만원을 준다. 이선두 경남도 열린행정과장은 “조직에 변화와 소통의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적극적인 제안이 이어져야 한다.”면서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제안이 사회와 지역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남도 본청 공무원들이 낸 제안은 모두 73건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25건이 정책에 반영됐다.

경남 창원시는 젊은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최근 시 소속 20~30대의 젊은 공무원 20명으로 ‘2030 시정연구단’을 구성했다. 각 부서장 추천을 받아 지난 18일 위촉된 시정연구단은 수시로 간담회를 할 뿐만 아니라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시정 전반에 대해 토론하고 시책을 연구하며 아이디어를 낼 예정이다.

창원시는 이런 모임이 시정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창원, 2030 젊고 창의적인 생각 반영

강원 춘천시도 새내기 공무원들의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고 업무의 적극성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4월 경력 7년 이하 직원들로 연구 모임을 구성해 다음 달까지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우수 제안을 한 공무원은 희망 부서 우선 발탁과 국내외 연수 기회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북 고창군은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형식에 제한 없이 군정 전반에 걸쳐 5월 23일~6월 12일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180건이 접수됐다. 공무원들이 평소 생각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해 많은 공무원이 참여한 것이다.

●광주, 전 직원 대상 이이디어 콘퍼런스 개최

경북 안동시는 업무 개선을 위한 ‘마이 잡 아이디어’ 운동을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4월 9일~5월 4일 시·군과 산하기관 단체 소속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5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발전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해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시는 제안된 830건 가운데 10편의 우수작을 선정해 특별 승급 등의 인센티브를 줬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