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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대학] “정부, 싹수 있는 지역대학 팍팍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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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전북대 총장 인터뷰

“우리 대학의 모든 건물 출입문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이라는 슬로건을 붙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대학 구성원들이 먼저 콧방귀를 뀌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공감하고 있지요.”


●국립대 총장으론 드물게 재임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대학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구성원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 같은 추세로 전북대가 발전한다면 2020년에는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대학도 이제 무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개혁하지 않으면 경쟁에 뒤처지는 것은 물론 살아남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2006년에 이어 2010년 국립대 총장으로서는 드물게 재임을 한 서 총장은 “시대의 흐름을 도외시하지 말고 대학도 급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처음 변화를 시도했을 땐 무척 힘들었습니다. 교수님 한분 한분을 찾아가 대학을 살리는 길이니 동참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 드리고 애원했습니다. 불만과 저항이 적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소통하니 점차 통하게 됐습니다.”

●까다로운 교수 승진 요건이 경쟁력 원천

서 총장은 취임 직후 교수들의 승진 요건을 2배 이상 강화하고 재임용 요건도 까다롭게 고친 것이 연구 경쟁력을 끌어올린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혁을 시작한 지 5년 반이 지난 지금 전북대는 과거 존재감이 없던 평범한 지역 대학에서 환골탈태해 전혀 다른 대학으로 거듭났다.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대학은 지역산업을 이끌 연구를 확대하고 우수한 지식이나 기술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합니다.” 서 총장은 기업들이 안고 있는 기술상의 애로사항을 우수한 연구력을 보유한 대학이 해결해주고 지역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많이 보내줘야 지역 발전의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말한다. 지자체도 지역 대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지역 대학들이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우선 대학 스스로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하지만 정부도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합니다.”

그는 지역 대학을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편입제도 폐지를 제시했다. 편입제도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가속화하고 지역 대학의 공동화를 촉진시킨다는 게 서 총장의 지론이다.

●‘세계 명문’ 예전엔 콧방귀 지금은 자신감

서 총장은 또 “정부가 경쟁력 있는 지역 대학에 지원을 늘려 지역 학생이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수도권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역 균형 발전과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인사·채용 문화도 지역 대학을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함께 변해야 기업도 지역 대학도 상생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우리 대학보다 앞서 있는 대학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그 대학들보다 열 배 스무 배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연구, 교육, 행정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2-10-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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