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역공동체사업’ 사례
일본의 마을은 주민, 시민단체, 지역기업 등이 하나가 돼 지역특산품 생산, 생활버스 운영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온천 관광으로 유명한 오와니 지역은 리조트 개발 사업 실패와 관광객 감소로 재정 위기를 겪었던 곳이다. 이 지역은 2007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지역을 만들자’는 목표로 콩나물 등 지역특산품을 상품으로 개발했다. 다카다 교수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참여자가 나오고 지역 지향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다”면서 “일종의 중간지원 조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주식회사로 운영되는 오우카 푸드넷은 고등학교와 연계한 지역공동체사업 모델이다. 현지의 식품조리과 학생들이 직접 시식회와 같은 이벤트를 기획해 수익을 올리고 졸업 후에는 직접 점포를 경영할 수 있도록 해 고용 창출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카다 교수는 “오우카 푸드넷은 고등학교와 대학, 현지 기업, 지방정부, 농가, 유통업계가 연계한 사례”라고 말했다.
버스 이용객이 감소해 민영버스 노선이 폐지된 미에현 욧카이치시는 주민들이 주체가 돼 비영리 민간단체인 ‘생활버스 욧카이치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운임과 시 보조금, 지역 기업의 협찬금 등으로 운용하는 생활버스는 슈퍼마켓이나 병원 등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을 위주로 운행하며, 일일 이용객은 80명 수준이다.
다카다 교수는 “버스 이용자들이 가고 싶은 곳의 문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도록 했다”면서 “특히 노약자들에게는 이용이 무척 편리한 교통수단”이라고 소개했다.
다카다 교수는 “시민단체의 참여에서 보듯이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인재양성과 중간지원 조직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더불어 한국의 사회적기업 인증과 같은 평가 체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3-1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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