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에서 매년 진행하는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옛 행정고시)에 합격한 신임 사무관과 민간경력 채용 출신 사무관의 수습 교육을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임 사무관과 경력 등 다른 출신자들과의 통합 교육은 사관 특채 출신의 이른바 ‘유신사무관’ 등이 함께 교육을 받던 198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민간 경력 채용자들은 중공교에 입교해 10주간 신임 사무관들과 교육을 받은 뒤 퇴원해 곧바로 일선 부처에 투입됐다. 신임 사무관과의 교육은 기초적인 소양교육이 이뤄지는 1주차와 일부 외부 교육과정 등의 경우에만 같이 이뤄졌다.
반면 신임 사무관은 매해 4월부터 27주간 수습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일선 부처에 시보로 배치됐다.
안행부와 중공교는 두 개로 나뉜 수습교육을 하나로 통합해 내년 3월부터 4개월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임 사무관의 경우 내년부터 지방실무 교육이 현재 6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중공교 입교 시기 및 교육 기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공교의 설명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지방실무 교육이 실시돼 현재 신임 사무관들은 일선 지자체에 파견돼 있다. 중공교 관계자는 “이들은 사실상 같은 5급으로 필요한 소양과 능력도 차이가 없다”면서 “함께 교육을 받으면 시너지 효과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3-12-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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