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주민제안 사업
서울 영등포구는 대림동에 여성과 어린이의 안전을 꿈꾸는 마을 사랑방인 ‘언니네 작은 도서관’을 정식으로 개관했다고 30일 밝혔다. 성폭력 없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 등 꾸준하게 지역 공동체 활동을 해 온 비영리 민간단체인 서울여성회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도서관이다. 지난달 서울시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사업으로 뽑혔다.
|
지난 22일 대림동 ‘언니네 작은 도서관’ 개관식에서 주민들이 설명을 들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
|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주민들이 기부하거나 구입한 책 4000여권을 소장했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토요일엔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지난 22일 개관식 때 공개 수업으로 ‘언니네 작은 도서관이 들려주는 동지 이야기’를 선보였던 도서관은 새해 1월 야심차게 준비한 ‘언니네 학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삶의 지혜를 나누고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자리다. 성장기 아이들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부모를 위한 강좌, 주민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강좌, 마을 활동가 양성 강좌 등 교육과 문화 관련 주민 모임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책과 친해지자는 취지로 주민들과 함께 책 벼룩시장 등 여러 체험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배재두 자치행정과장은 “언니네 작은 도서관은 주민끼리 삶의 지혜를 나누는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능과 뜻이 있는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이 더욱 가치 있게 퍼져 나가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12-31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