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동해안권 경제구역 이달 부동산 관계자 방문 예정
지지부진하던 강원 알펜시아 리조트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투자에 중국의 큰손들이 움직이고 있다.최근 제주도와 수도권까지 진출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그동안 침체됐던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이어질 움직임을 보여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적용지역인 데다 최근에는 올림픽특구로 지정되면서 중국 현지 부동산 컨설팅회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망상지구는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국제무역투자(GTI)박람회에 참가한 중국인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지였다.
도와 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기업가협회 및 부동산 투자 컨설팅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알펜시아 골프빌리지, 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부동산투자 방안을 협의했다. 이들은 부동산 분양 대행의 인센티브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달 중 강원도를 방문해 분양대행 계약 가능성을 타진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3, 4년 전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분양과 강릉지역 투자를 타진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올림픽특구로 지정되고 인접한 양양국제공항도 중국 곳곳으로 운항 길이 열리면서 어느 때보다 투자 여건이 좋아져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도와 부산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중국인들의 우리나라 부동산 구매 열기는 지난해에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으로까지 이어졌다. 2012년과 지난해 2년간 8.6%나 상승한 제주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중국인들의 투자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동산 컨설팅회사들은 최근 경기 용인과 김포, 파주, 일산, 남양주까지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우리나라 부동산 구입 이유는 영주권 획득과 투자 목적, 실거주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박람회에는 한국관이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홍진 도 GTI박람회추진단장은 “오는 4월부터 중국 20여개 도시로 확대되는 양양국제공항의 항공노선도 중국인들이 강원도 부동산에 관심을 쏟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02-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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