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조례안 제정 추진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강원 지역 전통주 소비 문화 장려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 달 도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조례안에는 도지사가 공식 행사장에서 지역 전통주를 사용하고 전통주 발전에 행·재정적 지원을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조업자는 제품 질 향상에, 도민들은 전통주를 이용한 품위 있는 술 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조례안 제정은 강원 지역에서 61개 업체 76개의 지역 전통주가 생산되지만 영세한 규모로 홍보와 판매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서 착안됐다.
지사 공식 행사장 등에서 도지사가 지역 전통주 홍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도청 직원들이 제안해 추진하게 됐다.
실제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만찬장에 지역 전통주를 가져와 참석자들에게 소개하고 식사에 곁들이는 등 강원 전통주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도는 전통주 소비 촉진 움직임이 도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하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와 특산물을 홍보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한다.
도 관계자는 “의무가 아니라 권고하는 내용의 조례지만 도민들의 애향심이 곁들여진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