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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천연기념물 ‘문암송’ 혈통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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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꽃가루 냉동보관…재해 훼손·고사 땐 후계목 육성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수령 600여년의 천연기념물 소나무인 문암송(文岩松)의 우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꽃가루를 장기 보존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8일 문암송이 자연재해 등으로 훼손되는 상황에 대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지난달 30일 꽃가루를 채취해 잘 건조한 뒤 진공포장, 영하 18도의 저온 상태로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한다. 한진규(38) 산림과학원 박사는 “문암송이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등으로 훼손되거나 고사하는 상황이 생기면 냉동 보관한 꽃가루를 꺼내 후계목을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전국에 있는 천연기념물 소나무 30여 그루에 대해서도 우량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꽃가루 장기보관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암송은 악양면 죽지리 마을 뒤 아미산 중턱의 커다란 바위를 뚫고 자라 있다. 옛 문인들이 이 소나무 아래서 시회(詩會)를 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암송은 특이한 생육 환경과 생김새 등 식물학적·경관적 가치가 크고 문화적 가치도 큰 것으로 평가돼 2008년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4-05-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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