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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노인 행복지키미’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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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인 1명이 10여명 돌봐

“옆집 친구가 나를 챙겨 주는 지키미여유.”

충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노인 간 돌봄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마을별로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노인 1명을 행복지키미로 선정해 같은 마을에서 혼자 살거나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게 하는 서비스다. 이들은 1명당 10명 내외의 노인을 맡아 아침저녁으로 안부와 건강 상태를 묻고 말동무가 돼 준다. 응급 상황 발견 시에는 면사무소나 보건소에 연락하는 업무도 맡는다. 활동 상황은 간단하게 기록해야 한다.

현재 도내 5700여개 자연부락 가운데 2000개 부락에서 노인들이 행복지키미로 활동하고 있다. 행복지키미가 장기 출타 시에는 이장, 부녀회장 등이 대체근무를 한다. 이 사업이 시작되자 낯선 사회복지사 대신 친근한 이웃이 방문해 더 좋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에 거주하는 이모(86·여)씨는 “지키미가 가까이 살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와 말벗이 돼 주고 있다”며 “우리 입장을 잘 헤아려 주는 제도 같다”고 말했다. 제천시 수산면에서는 지키미가 뜨거운 물을 엎질러 화상을 입은 노인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지키미들의 미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키미로 활동하는 노인들에게는 한 달에 20만원이 지원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도 관계자는 “책임감 있는 분들이 지키미로 선정되다 보니 모두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전체 마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4-06-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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