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모씨(50)는 이날 오전부터 시청 1층 정문 로비에서 ‘개판 인사’ 등의 내용이 적힌 푯말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처음 설성면에서 근무를 시작해 본청 회계과, 마장면, 평생학습센터를 거쳐 지금은 대월면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천에 온 지 9년이 지났지만 외곽 근무지를 맴돌며 승진을 못한 채 7급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근무평정 서열 또한 처음 이천시 발령 당시보다 오히려 후퇴, 이날 현재 39위에 머물러 있어 사실상 근평을 통한 승진이 불가능한 상태다.
류씨는 “승진은커녕 18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아내는 물론 자식에게 너무나 부끄러워 농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3월 100명에 가까운 근속 승진인사 때 최고 12∼13년 근속자까지 승진됐는데 나는 제외됐다”면서 “당시 인사 담당자가 다음 정기인사 때 승진시켜주겠다는 약속까지 했지만 또 다시 누락 기미가 보여 직접 행동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