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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내 장병 복지시설 건립에 골목상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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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 부대에 목욕탕·객실 등 설치

“전방 군부대 장병들만 바라보고 있는데 복지시설이 건립되면 지역 상권이 다 죽습니다.”

군부대 장병 복지시설 건립을 놓고 강원 접경지 산간마을 주민들이 지역상권을 빼앗아 간다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국방부와 군부대 등에 따르면 군 장병의 복무 활성화 여건 조성을 확충하기 위해 ‘제2차 군인복지기본계획’을 수립, 내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강원 화천·양구·인제 등 군부대 안에 병사 전용 복지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지역의 중심지에 있는 부대 안에 설치될 복지시설에는 병사들이 쉴 수 있는 객실을 비롯해 목욕탕, PC방, 당구장, 노래방 등 다양한 위락시설이 포함돼 있다. 시설은 소속 부대에 관계없이 간부를 제외한 장병이면 누구나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화천지역 군부대는 이미 33억원을 확보해 복지시설을 건립할 부대를 선정해 놓고 있다. 양구와 인제 등에서도 각 사단을 중심으로 복지시설이 들어설 군부대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접경지역 산골마을의 상경기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지시설 내 위락시설 대부분이 군 장병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지역 영세상인 업종과 겹친다. 더구나 국방부가 최대한 싼 가격으로 복지시설을 운영하면 외출·외박을 나온 장병이 군 내부 복지시설로 몰릴 게 뻔하다. 특히 외출·외박을 다녀온 뒤 부대복귀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장병이 대부분 PC방이나 당구장 등을 찾고 있어 PC방과 당구장 업소들의 타격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교섭 양구군 홍보계장은 “주말이면 양구읍 상권은 외출·외박을 나오는 군부대 장병 때문에 유지되는 데 부대 안에 복지·위락시설이 들어오면 주변 상권이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군 장병을 위한 복지시설도 필요하겠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덕후 화천군번영회장은 “군 장병을 위한 위락시설까지 읍내 시가지에 들어선다는 것은 외출·외박 나온 장병을 주고객으로 하는 상인들에게는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는 수십년간 경제적 어려움과 규제로 고통받아온 접경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말도 안 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군부대 관계자는 “복지시설은 장병 복지를 위한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며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아직 구체적인 건립 규모나 내부시설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전방에 주둔한 병력을 모두 소화하면서 주역 상권을 위협할 만한 규모는 아닌 것으로 알지만 주민들과도 잘 협의하며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양구·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12-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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