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완도 관측 44년 만에 최대 적설
호남 지역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쳐 농·어업 피해가 속출하고 학교가 휴교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인삼밭 구하러 출동! 전남 해남경찰서 112 타격대원과 직원들이 지난 17일 폭설과 강풍 탓에 무너질 위기에 놓인 해남군 마산면의 한 인삼밭에 긴급 출동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해남경찰서 제공 |
폭설과 한파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17일에는 전남 지역 122개 학교가 휴교했고 신안~해남 간 송전선로가 단락돼 4만여 가구 주민들이 2시간 동안 추위에 떨기도 했다. 전남 지역에서는 18일에도 해남 화원초, 신안 자은초와 도초초, 완도 노화중앙초 등 4개 학교의 통학버스가 운행하지 못해 이틀째 휴교했다.
한파특보가 발령된 전북 지역도 이날 8개 학교가 휴업하고 16개 학교가 등교 시간을 늦췄다. 이날 휴업한 학교는 부안군 남초등학교, 장신초등학교, 주산초등학교 등 3곳을 비롯해 고창군 가평초등학교, 신림초등학교, 신림중학교 등 3곳과 김제시 청하중학교, 정읍시 보성초등학교다. 휴업 때는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교직원은 출근한다.
이와 함께 부안군 6개 초·중학교, 고창군 5개 초·중학교, 김제시 2개 초등학교, 정읍시 1개 초등학교, 임실군 2개 초등학교 등 모두 16개 학교가 등교 시간을 1~2시간을 늦췄다.
제설 작업이 제대로 안 된 도로에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지역에서 40여건, 전북 지역에서 30여건의 크고 작은 빙판길 접촉 사고가 접수됐다.
| 한강 뒤덮은 ‘얼음 넝쿨’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1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출발한 전남 여수행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바라본 한강 하구가 얼어 있다. 이날 서울의 기온이 영하 13.1도를 기록하는 등 한파가 절정을 이뤘다. 공항사진기자단 |
기상청은 “낮부터는 점차 기온이 상승해 내일(19일) 아침 기온은 이날보다 4~6도 높겠으나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또 19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차차 흐려져 저녁에 서해안부터 눈 또는 비가 시작돼 늦은 밤에는 강원도 영동과 경상북도를 제외한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