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건강한 물 공급’ 시범사업
우리 수돗물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인정받았지만 직접 마시는 시민은 5%대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음용률이 56%에 이른다. 일본(52%), 캐나다(47%) 등과 비교해도 우리나라는 매우 낮다. 아예 요리에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극(極)불신층’도 일부 있다. 음용수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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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보는 24시간 인터넷으로 주민들에게 제공된다. 또 아파트 단지 앞에는 저수조에서 실시간 측정한 수질 정보를 전광판으로 알려 주고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수돗물을 직접 마시고 생기는 사고에 대해 10억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수질안심보험에도 가입했다.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조치였다.
결과는 대만족으로 이어졌다. 시범사업 지역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1.0%에서 19.3%로 올랐다. 정수기 음용비율은 58%에서 46%로 낮아지고, 먹는 샘물 음용비율도 32%에서 17%로 줄어들었다. 끓여 마시더라도 수돗물을 사용하는 비율은 49.0%에서 81.7%로 올랐다. 극불신층은 23.3%에서 11.3%로 떨어졌다. 수질 민원도 월 4.5건에서 1.3건으로 줄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5-03-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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