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매니페스토 민선 6기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 광역지자체장이 후보 시절 약속한 일자리는 총 277만 2000개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70만개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이 50만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8만개 등 3개 지자체에서 전체의 50%를 넘는 158만개 일자리가 제시됐다. 시·도지사 공약 총 2138개 중 국책사업의 수는 모두 280개로 집계됐다. 국책사업에 필요한 재정은 174조 6282억원으로 공약 이행에 필요한 총 재정 333조 7919억원의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역에 약속했던 국책사업 105개 중 상당수가 타당성이 원점 재검토되는 상황이어서 이 역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세부사업별로 살펴보면 신공항 건설, 원전시설해제기술종합연구센터, 서울~세종시 간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 등 지역 간 이해가 충돌되는 국책사업이 대다수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5-04-0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