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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산간 관광단지 추진… 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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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투자사, 콘도 등 한류시설 조성… “멸종 위기종 서식… 道 재검토해야”

한라산 중산간 난개발 논란을 빚어온 제주 상가리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제주도가 또다시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강행하려 하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재일동포 자본인 청봉인베스트먼트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중산간 지역 44만㎡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해 콘도 등을 갖춘 한류문화복합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사업예정지의 80% 이상이 해발 500m 이상인 중산간 지역이어서 환경단체들이 ‘사업 불허’를 촉구하며 반발해 왔다.

환경단체들은 사업지의 최고 해발고도가 580m를 넘어서 앞으로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고지대의 난개발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사업부지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애기뿔소똥구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 측은 그동안 2회에 걸쳐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했으나 제주도가 고도문제, 지역주민 반발, 애기뿔소똥구리 보호 대책 미흡 등을 이유로 재심의 결정을 내리자 최근 또다시 환경영향평가 심의서를 접수했다.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관광지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심의 강행은 원희룡 지사가 약속한 중산간 보전 가이드라인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2차례 심의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들은 여전히 해결되거나 보완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데도 제주도는 3번째 심의보완서가 접수됐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한번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5-04-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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