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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에서 무대 위 주인공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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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내일 구민회관서 결혼이주민 창작 연극 선보여

화가가 꿈인 엠마가 말했다. “내가 찾았습니다. 내가 꿈을 찾아냈습니다.” 이어 서울을 꿈에 그리던 왕광양이 소리쳤다. “내가 찾았습니다. 내가 성공을 찾았습니다.” 다 함께 외쳤다. “내가 찾았습니다. 내가 우리들의 참뜻을 찾았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결혼이주민들이 17일 구민회관 노을극장에서 연극 ‘저 별들 너머 착한 여자’를 연습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이방인으로 머물던 결혼이주민들이 무대 한가운데 서서 자신을 이야기한다. 서울 강서구가 19일 오후 4시구민회관 노을극장에서 올리는 연극 ‘저 별들 너머 착한 여자’에서다. 구는 문화적 약자로 여겨지는 결혼이주민이 문화적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행복한 연기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들이 만든 창작 연극을 올린다고 17일 밝혔다.

작품은 가난한 세 남매의 이야기다. 가난 때문에 동생들을 떠나보낸 맏이, 각자 다른 길을 떠나는 둘째와 셋째의 운명적 선택을 다뤘다. 운명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 자신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베트남, 중국, 필리핀 출신의 결혼 이주민들은 이 공연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연기연습, 신체훈련 등을 통해 실력을 닦았다. 맏이 역할을 맡은 베트남 출신 호주원(25)씨는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외로움도 덜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경험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연극 기획과 지도는 서울 유일의 구립극단인 강서구립극단이 맡아 전문성을 더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2015-09-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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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