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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해방군가’ 등 작곡, 정율성 기념사업 논란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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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와 동구·남구, 전남 화순군은 29일 중국 혁명 음악가 정율성(1914~1976)의 생가에 대한 논쟁을 중단하고,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들 지자체 간에 빚어진 정율성 출생지와 생가 논쟁이 10여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구충곤 화순군수는 앞서 27일 ‘정율성 선생 항일투쟁 및 예술정신 계승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장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자체는 고증이 어려운 생가 논쟁을 중단하고 광주 동구 불로동과 남구 양림동, 화순군 능주면 일원에 남아있는 정율성의 삶의 흔적들을 찾아내 보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불로동의 생가표지석, 양림동의 정율성 거리 시설물, 화순 능주초등학교의 정율성 교실 등의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정율성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 ‘국내외 문화교류행사’ 등을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율성의 가족·종친·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념사업과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생가 문제는 ‘생가’ 대신 ‘화순 유적지’, ‘불로동 유적지’, ‘양림동 유적지’라는 표현을 사용할 방침이다.

 정율성은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19세인 1933년 항일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뒤 중국인민해방군가(팔로군 행진곡), 연안송 등 360여곡을 작곡했다. 그는 친필 이력서에 ‘나는 양림동에서 태어났다’는 구절이 있으며, 당시 광주 남구 양림동의 숭일학교를 졸업했고, 양림교회에서 세례를 받기도 했다. 동구 불로동 163은 호적부상 정율성 부친인 정해업의 거주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화순 능주면은 정율성이 1917~1923년 능주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한편 광주 남구는 2004년부터 정율성기념국제학술대회와 국제음악제를 열어왔고, 2007년부터 광주시가 이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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