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평창 등 8개 지역 상생 프로젝트… 대기업 예산 지원
강원도는 2일 활력을 잃은 강원 지역 전통시장에 대기업들이 예산을 지원해 다양한 시설을 만들고 홍보와 마케팅을 펼치는 상생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과 평창 등 8개 전통시장에 상생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거나 논의되고 있다. 춘천 서부시장은 대형프랜차이즈 기업인 제너시스BBQ그룹과 함께 시장 리모델링 조감도 및 외부 투시도 작업을 끝냈다. 지난달 상인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마친 가운데 제너시스BBQ그룹은 회사의 대표적인 식품인 치킨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일부 코너를 상인들에게 내줘 푸드코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춘천에서 상상마당을 운영 중인 KT&G는 춘천 중앙시장과 손을 잡는다. 상반기에 이미 현장을 실사하고 상인회와 면담을 가졌으며 시장 홍보 등을 위한 방송시설 설치를 협의 중이다. 또 삼성SDS는 올해 안에 3억원을 투자해 춘천 풍물시장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한다. 3억원이 투입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어를 활용해 각종 정보와 광고를 제공하는 디지털 게시판으로 시장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활용 가능하다. 한화그룹도 이달 중 평창올림픽시장을 찾아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태양광전광판 전달식을 갖는다. 그룹 관계자들은 장보기 행사를 하고 밑반찬 구입 등 취약계층에 500만원을 지원한다.
박광용 도 경제정책과 소상공인지원담당은 “도에서 재정 여건상 지원하기 어려운 부분을 대기업 자본을 이용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투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강원랜드와 협의해 폐광지역 전통시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5-11-03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