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동 이웃 주민 칭찬 릴레이 전개
위기가정 도운 유월순씨 ‘보이소 1호’…두번째 주인공은 ‘중재의 달인’ 이옥희씨성북구 보문동 주민들끼리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이웃을 소개하는 칭찬 릴레이 ‘보이소’(보문동 이웃을 소개합니다)가 화제다.
멍석만 깔아 주면 이웃들을 배꼽 빠지게 하는 동네 명물부터 골목 어딘가에서 큰소리가 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연락해 솔로몬의 지혜를 구하는 중재의 달인,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봉사의 달인 등 보문동의 각양각색 이웃들이 ‘보이소’로 탄생했다.
구는 야쿠르트 아줌마 유월순(57)씨가 영예의 보이소 1호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야쿠르트를 배달하면서 자연스레 알게 된 어려운 이웃들을 동마을복지센터에 연결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이소 1호 유씨는 이계선 보문동장과 김종빈 주민자치위원장, 신미경 마을코디네이터가 고르고 고른 끝에 선정됐다.
이 동장은 “유씨는 오랫동안 보문동 일대에 야쿠르트를 배달하면서 신뢰를 쌓아 소외된 이웃에 대한 정보나 주민의 희망사항 등을 주민센터에 전달했다”면서 “주민과 주민센터를 잇는 다리 역할을 훌륭하게 했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특유의 화합력으로 골이 깊은 갈등을 해결하는 ‘중재의 달인’ 이옥희(75) 보문아이파크 노인회장을 보이소 2호로 지목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2-24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