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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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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00년 ‘소원 들어주는 나무’ 무속행위 등에 토양 변질 피해

경북 군위의 수령 500여년 된 ‘신비의 소나무’가 회생 노력에도 끝내 말라 죽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한번 만져 보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이렇게 불리며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았다. 입시철만 되면 인파가 몰렸고, 신문과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1982년 10월 군위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고로면 학암리 성황골 뒷산에 있는 신비의 소나무(높이 7m, 둘레 4.3m, 폭 21m)가 2~3년 전부터 수세가 약해지더니 결국 말라 죽었다.

그동안 군은 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토양 소독을 비롯해 수간주사, 유용 미생물 및 영양제 토양 주입 등 총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나무 고사는 인근의 토양염류도 조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0배 정도 높은 2.2dS/m로 나타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일대는 무속인들의 무속행위가 잦았다.

대신 군은 올해 예산 7000만원을 들여 신비의 소나무 후계목 조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신비의 소나무와 100여m 떨어진 곳의 수령 200년쯤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구입해 옮겨 심는 것. 군위군 관계자는 “지역 명물 하나가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고사목을 당분간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6-03-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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