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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등불 잔치, 100여점의 작품이 당현천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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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인물과 국내외 명물,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불로 변신해 11일간 노원구 당현천변의 밤을 수놓는다.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큰 바위 얼굴 모티브 등.

종묘제례악
노원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노원구 등 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3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당현3교~당현1교~한국성서대학교 앞으로 이어지는 당현천 500여m 구간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린다. 서울시에서 빌려온 등 150점이 걸리게 된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구간이 100m 길어졌고 작품도 100점 더 늘었다. 지난해 5월에 열흘간 열린 등축제에는 관광객 20만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참여 인원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등에는 ‘무학대사’, ‘종묘정전’, ‘조선왕조 의궤’, ‘종묘제례악’ 등 조선시대 인물과 역사를 표현한 전통 등 50점과 ‘북촌 한옥마을’, ‘남산 한옥마을’ 등 서울의 한옥마을을 묘사한 등 19점이 있다. 또 만화 캐릭터인 ‘슈퍼윙스’와 ‘무지개 다리’같은 어린이를 위한 등도 76점 전시된다. 자유의 여신상, 미국 러시모어산의 대통령상 등 세계의 인기 조각도 등으로 바뀌어 선보인다. 자치회관 등에서 구민이 직접 만든 등도 축제 기간 내걸린다.

등 축제 때 진행될 부대 행사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궁중 복장 체험과 한지 등, 전통 연, 전통 팽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 주민들을 기다린다. 또 관람객이 추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빛 포토존’도 설치한다. 29일 저녁에는 전국 비보이 대회도 열린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등 축제같은 다양한 행사를 활성화해 주민들이 문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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