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소환 1호’에 흔쾌히 응합니다. 지금의 청년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기성세대로서 송곳처럼 날카로운 추궁이 날아들어도 다 견디겠습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지난 2월 출범한 청년을 위한 논의기구 ‘대청마루’의 초대로 14일 오후 7시 서울시청에서 청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청년소환’이란 제목으로 성남시의 청년배당 정책 등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장은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짧은 강연을 한 뒤 청년들로부터 즉석에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청년실업률, 흙수저, 헬조선의 상황이 청년들을 옥죄고 있지만 어떤 것도 청년들의 꿈꿀 수 있는 자유마저 앗아갈 수 없다”며 청년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청마루 측은 “우리 사회의 엄청난 자원들이 도대체 어디 있는지, 가장 피폐한 상황을 사는 청년들은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혜를 묻고 싶은 분으로 이 시장을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 정책 가운데 하나로 지난 1월부터 청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청년배당은 성남시에서 만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1년에 4번 25만원의 성남사랑 상품권을 나눠 줄 계획이었다. 현재는 정부의 반대로 절반인 12만 5000원만 지급된다. 1, 2분기에는 수혜 대상의 90% 이상이 배당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7-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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