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돼 애초 내년 2월 24일부터 5일간 울산 태화강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8회 아시아버드페어(ABF)’를 내년 11월로 연기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시아버드페어는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떼까마귀 등 태화강의 조류생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시는 최근 AI 확산으로 가금류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철새를 주제로 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아시아버드페어 집행위원장과 협의해 행사를 내년 11월에 열기로 했다.
아시아버드페어는 24개국에서 200여명이 참석해 개최국의 조류를 탐사하고 철새 생태를 관광하는 조류 국제행사다. 철새보존 심포지엄 등 학술행사도 함께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