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이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질병을 방치하는 것을 막고, 개인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3년 성동구보건소 금호분소 4층에 센터를 조성했다.
센터는 구 거주 만 3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등록·관리한다. 무료 혈압·혈당 검사, 일대 일 맞춤형 건강 상담, 영양 교육, 진료 예약일 알림서비스 등을 한다. 고위험군은 위험요인과 생활습관을 영역별로 평가해 개인별 집중관리를 한다. 만 65세 이상은 지정 의원과 약국에서 진료와 조제 때 월 1회 진료비 1500원, 약제비 2000원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초기엔 의료기관들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등록·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소통으로 현재 고혈압·당뇨병 환자 9100명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6개월째 관리를 받으며 당화혈색소 수치가 11.8%에서 6.5%까지 감소한 이상규(60·금호동)씨는 “건강 식이체험, 당뇨병 발 관리, 건강 정보 문자메시지 등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며 “누군가 내 건강을 관심 갖고 챙겨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감동적”이라고 했다.
센터는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동구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이제 지역 사회가 중심이 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발굴, ‘건강도시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