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도움으로 빈 창고 리모델링 지원…“새 보금자리서 할머니 안정 찾아 다행”
서울 중구는 서양호 중구청장이 쓰레기 더미 집에서 구출한 유모(84)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를 찾아 설 인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중구 다산동 가건물에 거주하던 유 할머니는 고물과 쓰레기를 안팎으로 쌓아 둔 데다 20여 마리의 유기견을 키우다 보니 이웃과 마찰이 잦았다.
지난해 9월 중구는 주민들과 함께 할머니를 도왔다. 재개발 조합에서 새 거처 자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동대문시장 인테리어 관련 점포주들로 구성된 집수리 봉사단체와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모임(인디모)이 리모델링 후 옷장과 가구를 지원했다.
구와 주민센터는 복지사례 관리 관련 예산, 희망온돌 지원금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집수리 사업비 연계 등 재원 마련에 나섰으며, 한 주민이 싱크대, 선반 등을 후원했다.
주민센터는 전자레인지, 전기요와 함께 주전자, 냄비, 세면도구 등 생필품으로 빈 공간을 채웠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0-01-29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