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4월 말 해당 복지관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고독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100명의 노인에게 심리방역 식물로 각광받는 ‘콩나물 재배 키트’를 전달한 바 있다. 또 한 달 동안 담당 생활지원사와 함께 콩나물을 재배하고 반찬 조리까지 하는 과정을 성장일지로 기록하는 숙제를 냈다.
복지관은 이 중 우수작 10점을 선정해 지난달 27일 작은 시상식과 행사 평가회를 했다. 이날 작가상을 받은 홍모(80) 할머니는 “코로나19로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꼈는데 소일거리를 하며 반찬값을 아끼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장민균 복지관장은 “콩나물을 기르며 느낀 감정을 성장일지에 표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힘든 감정이 조금이나마 치유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0-06-04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