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동장군 위세에도 구슬땀 채현일 구청장
“사람들이 걸어다니기도 힘들었는데 앞으로 주변상권이 살아날 것 같네요.”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터리 고가 앞. 이날 복지 분야 명예구청장으로 나선 박영준 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이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으로부터 영등포로터리 고가철거·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들으며 이렇게 말했다. 채 구청장은 “이곳이 영등포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해 왔는데 대중교통이 엄청 불편했다”면서 “고가를 철거하면 영등포에서 여의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등포구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영등포로터리 고가를 철거하고 기존의 6지 교차로를 4지 교차로로 만들 계획이다. 고가 철거로 생기는 녹지공간은 구민들의 휴식공간(상징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안전 분야 명예구청장인 김진기 통합방위협의회 부의장이 “교통정체나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나”라고 묻자, 구 관계자는 “공사 중에는 일부 나타날 수 있겠지만 공사가 끝나면 대중교통 중심으로 체계가 바뀌어 교통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최근 민선 7기 제2대 명예구청장으로 복지 분야 박영준 부회장, 안전 분야 김진기 부의장을 비롯해 경제 분야 이용현 서울소공인협회장, 교육 분야 허순만 전 서울시교육청 국장, 문화 분야 황보은 청년문화기획자 등 5명을 위촉했다. 이날 명예구청장들은 채 구청장과 함께 새해를 맞아 영등포구가 추진하는 주요 역점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방문한 곳은 영등포역 앞 영중로였다. 채 구청장은 영중로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소개하면서 “영중로 노점이 정비되면서 구민들과 직원들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영등포시장 사거리부터 영등포시장역을 연결하는 총 300m 구간의 불법노점 19곳을 거리가게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영등포시장역 사거리부터 영등포로터리까지 340m 구간의 불법노점 11개를 정비하는 영등포로 보행환경개선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21-01-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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