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직원 복지’ 챙기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우울 예방·정신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고생한다’는 주민들 응원·후원 큰 힘 돼”
채 구청장 “직원이 건강해야 구청도 건강”
전 직원 年 20만원씩 건강관리비도 지원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 커다란 버스 한 대가 멈춰 섰다.
마음허그, ‘마음 안심버스’라고 쓰여 있는 버스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후덥지근한 날씨를 잊게 했다. 마음 안심버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무 과중, 소진이 우려되는 방역 현장 대응 인력에게 국립 트라우마센터가 제공하는 찾아가는 심리 지원 서비스다. 버스 안은 정신건강평가 공간, 안정화 공간, 집단프로그램 공간, 개인상담 공간 등으로 구분됐다.
영등포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직원 50여명을 대상으로 우울 예방과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간대별로 인원수는 1개 존에 1명 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버스에 오른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심리상담을 받았다. 또 마음 건강 안내서와 심리안정용품 등도 제공됐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탁혜영(38) 정신건강전문요원도 이날 버스를 찾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고생하는 직원을 다독이고 응원하기 위해서 현장을 찾았다.
채 구청장은 “직원이 건강해야 구청도 건강할 수 있다”며 “특정 부서나 특정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 업무가 쏠리지 않도록 업무 분담을 잘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채 구청장은 직원 복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1년에 최대 20만원씩 건강관리비를 지원한다. 또한 우울, 불안, 대인관계 어려움으로 심리적 갈등을 겪는 직원을 위해 ‘힐링캠프’ 상담을 진행하고 1년에 최대 30만원까지 정신건강 치료비를 지원한다. 또 ‘코로나 대응 특별휴가제’를 만들어 지난해 상반기부터 6개월에 2일씩 특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1-08-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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