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511호, 수리 정비·검사 마쳐
새달 2일부터 49개 섬마을 찾아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섬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지키는 바다 위 병원인 경남도 병원선(사진)이 다음달 2일부터 순회진료를 재개한다.
경남도는 병원선 경남511호(162t급)가 수리 정비와 선박 검사를 모두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정비에 들어가 노후화된 시설과 장비 등 80여 종류를 수리하거나 교체했다. 길이 37.7m, 폭 7.5m로 2003년 7월 건조됐다.
경남도 병원선은 보건진료소가 없는 7개 시군 49개 섬마을을 매월 한 차례씩 찾아가 순회진료하며 섬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긴다. 공중보건의 4명과 간호사 3명을 비롯한 의료진과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5명이 승선해 내과, 치과, 한방과 진료를 한다. 내과에서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진료하고 약을 처방한다. 치과에서는 치석 제거와 레진 치료 등을 하고 틀니 관리, 올바른 세정과 관리법 등 안내 교육도 한다.
한방진료는 원적외선치료기를 갖추고 침 시술을 하면서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고령의 어르신들 반응이 좋다. 한 달에 평균 15일간 순회 진료를 한다. 가까운 마을끼리 묶어 하루에 3~4개 마을을 진료한다. 진료비와 약값 등은 모두 무료다.
백종철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병원선을 정기적으로 관리해 섬 지역 주민들에게 더 좋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