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불금·수매 지원에 780㏊ 재배
일반 벼 대비 수확 예상치 밑돌아
道 “원인 조사… 지원금 올릴 것”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780㏊의 가루쌀이 재배됐다. 전국 2000㏊의 39%를 차지한다. 농가들이 가루쌀 재배에 나선 것은 일반벼보다 수확량은 다소 적지만 ㏊당 250만원(밀재배 조건)의 전략작물직불금을 받을 수 있고 정부가 전량 수매를 약속해 판로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제, 부안 등 도내 평야지대에서 가루쌀을 재배한 농가들은 수확량이 일반벼에 비해 최고 30% 정도 적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가루쌀 수확량은 농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농촌진흥청의 예상 수확량보다 대체로 적었다.
농가들은 신동진벼를 심으면 1필지(4000㎡)에 벼 3000㎏을 수확할 수 있는데 가루쌀은 2100㎏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농촌진흥청의 예상 수확량 2500㎏보다 400㎏ 적은 것이다.
전북도가 도내 486농가를 대상으로 가루쌀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도내 가루쌀 평균 생산량은 10a당 460㎏으로 예상치 475㎏보다 3.2% 적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가루쌀의 생산량이 적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략작물직불금을 350만원으로 늘려 가루쌀 재배 참여 농가를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올해 2000㏊인 전국의 가루쌀 재배 면적을 2026년에는 4만㏊로 늘려 쌀 수급을 조절할 방침이다. 가루쌀은 겉은 쌀이지만 전분 구조가 밀과 유사해 바로 빻아서 가루로 만들 수 있어 제과용 등으로 활용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